농학박사정현석 칼럼

행복이라는것이...

FM애그텍 | 2017-02-10 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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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201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남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민복지 수준의 국제 비교 - OECD 국가를 대상으로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국민행복지수는 33, 복지충족지수는 3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행복지수는 최하위 34위인 헝가리에만 앞섰으며, 복지충족지수는 터키(32)와 멕시코(34)보다 순위가 높을 뿐입니다. 세계 12위 경제규모, 20161인당 국내총생산(GDP) 28,000달러라는 성과에 비해 국민행복지수는 턱없이 낮습니다.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세계 최고의 교육률과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세계 12대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불명예스럽게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라는 수식어도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청소년들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학교로 학원으로 숨 쉴 틈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고, 어른들은 먹고 사는 것에 매달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해 전전긍긍합니다. 어찌어찌 해서 직장생활을 해도 치솟는 전세 값에 등골이 휩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가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못 냅니다.

 대학 졸업, () 제대 이후까지도 부모에게 손 벌리고, 서른 살 넘어 결혼하고 나서까지 캥거루족이 되어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자녀들이 부모 등골을 빼고 떠나버린 후 부모에게는 잔고 없는 통장과 집 한 채만 남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한 국가의 인구분포와 소득분포의 관계를 말해주는 지니계수는 2000년 이후 더 벌어졌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OECD 국가 중 상위에 랭크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꼴찌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고, 사회 불안정 요소가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0, 50대 중산층이 재테크의 초점을 아파트에 올인 하다가 부동산 버블이 빠지고 거래가 침체되면서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구입한 아파트 대출이자를 갚느라 허리가 휘청거리는 하우스 푸어가 전국에 수십만 가구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파트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전세가가 치솟는 현상이 전국 부동산 시장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돈을 벌고 쓰기 위해 살고 움직입니다. 누구나 돈을 버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나 어쨌든 본인에게 들어오는 수입은 정해져 있는데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빚에 내몰린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문제는 빚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의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을 너무나 태연하고 가볍게 생각합니다. 신용카드 연체를 밥 먹듯 하는 사람은 막상 돈이 생겨도 제 날짜에 결제하지 않습니다. 대출에 대해 잘못 길들여진 습관 때문입니다.

  교회 성전과 부속건물 건축 등으로 수십억 원의 대출이 있어 연간 억대 가까운 이자를 내고 있는 한 목회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수십억 은행 원금은 당장 낼 생각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내 생전에 상환하지 않으면 어떤가? 후임 목회자가 알아서 하면 되고 우선 이자나 잘 내면 되는 거지.”

 빚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업할 때 내 돈 갖고 하는 사람은 삼류, 내 돈과 남의 돈 갖고 하는 사람은 이류, 남의 돈 갖고 사업하는 사람은 일류라는 말이 한때 우스갯소리처럼 회자되었으니, 빚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테크, 즉 돈을 버는 것에는 특별한 기술과 비법이 없습니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 수입보다 지출을 적게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2016년도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257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2015년 가처분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은 13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6년도 통계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15년도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하니 가계부채를 갚아나갈 경제적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세 값, 집값이 치솟아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고, 월급 모아보았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무작정 쓰고 볼일이 아닙니다.

  인생은 의외로 긴 시간입니다. 아무리 지금 당장 앞이 캄캄하고 절망적이라도 쌓아놓아야 합니다. 현실이 힘들고 어렵다고 버는 대로 쓰는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할부 구매하고 과소비를 일삼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본인에게 되돌아올 뿐입니다.

  몇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비싼 핸드백을 겁 없이 구입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일반상품을 여러 개 사느니 내가 갖고 싶고 튼튼한 명품 하나 사서 오래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에요.”

 명품의 내구성을 따지기에 앞서, 몇 백만 원을 주고 구매하는 값비싼 상품이 진정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실은 자신의 몇 달치 월급을 바쳐가며 명품 구입에 열성을 쏟게 만드는 것은 명품을 걸침으로써 받게 되는 남의 이목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의 욕망에 대한 만족감을 채우는 허영심 때문입니다.

  TV 드라마에서 돈 많은 상류층 부인이나 여성이 값비싼 명품을 고른 후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자신 있게 꺼내어 결제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여성들이 부러워하며 자신도 그렇게 하는 것을 소망합니다. 드라마 속 분위기는 명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일반 서민이 얼마만한 대가를 치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무책임합니다. 명품의 가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당연시하고 정당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되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외형적인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모는 물론 입는 옷, 자동차 등등. 세상을 다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사고, 너무 자주 바꿉니다.

 우리가 보다 나은 삶으로 한 단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사회 시스템적인 원인도 있으나 결국은 내 자신의 잘못이 더 큽니다. 조금만 더 참고 절약하고 모아서 그 다음 단계로 올라야 하는데 잘 가다가 막바지에서 되돌아갑니다. 그러고는 환경을 탓하고 주변을 탓하고 경제를 탓하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하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나한테 만족감을 가져다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건 어쩌면 이기심인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남과 비교해 내가 더 큰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외형적인 것에 목숨을 건다면 그것은 속빈강정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내가 만족하려면 내 자신이 진정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해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허세에 불과합니다.

 
 
참새 한 마리가 다른 참새들에 비해서 자기는 몸집도 크고 울음소리 또한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는 우쭐해져서 같은 참새끼리 어울리는 것을 창피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메추리한테 가서 말했습니다.

우리 서로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지내자.”

그러자 메추리는 첫마디에 거절하면서 소리쳤습니다.

당장 저리 가! 그리고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

 참새는 할 수 없이 참새 무리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새들은 배신자라며 받아주지 않아 죽을 때까지 혼자 외롭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면이 허하고 약할수록 외면을 치장하고 남이 가진 것을 가져야 하고 남과 비교하면서 나의 만족을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만족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불행하고 불쌍한 만족입니다.

 값비싼 물건을 소유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채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잠시 달래주는 역할만 해줄 뿐입니다. 올바른 가치관으로, 현명한 지혜와 판단으로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 풍요로운 삶,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클로드 브리스톨은 신념의 마력이란 책에서 행복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하면서도 소수의 사람들밖에 잡을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은 반드시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환경이나 일상 사건들은 그 자체로는 우리의 행복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자각 속에 마음의 영상으로 들어옴으로써 비로소 행복이 되거나 불행이 되어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이다. 행복은 사회적 지위나 빈부의 차이에 따라 증감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마음의 상태이며 우리가 자유로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의 생각에 의해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노먼 빈센트 필 역시 자신의 명저 적극적 사고방식에서 자기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설명하면서 행복해지는 절차는 결코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간이 갖는 가장 근본적인 욕구 중 하나는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 이르기 위해서는 뭔가 의미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행복은 성취 가능한 것이다. 그것을 얻기 위한 절차도 결코 복잡하지 않다. 행복을 성취하기 원하는 자,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자, 거기 도달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배워 익히고 실제로 활용하는 자라면 누구라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갖는 것입니다.

건강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키고 만드는 것입니다.

돈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벌고 내가 덜 쓰고 모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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