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박사정현석 칼럼

작은 것에도 늘 감사함으로 만나세요.

FM애그텍 | 2017-01-26 1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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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가 잠들어 있는 토끼를 발견했습니다. 살며시 다가가 막 덮치려는 순간 사슴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게 웬 횡재인가 싶은 사자가 사슴에게 더 군침이 돌아 토끼를 제쳐놓고 사슴을 쫓았습니다.

 그러나 한참동안 쫓아다녀도 결국 사슴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맨 처음 토끼가 자던 그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토끼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사자가 사슴을 쫓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깨어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사자는 혼자 탄식했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대가야. 입에 들어온 먹이를 제쳐두고 더 큰 것을 욕심 부렸으니!”

  전남 여수에 애양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애양원은 현재 소록도에 나환자들이 모여 살기 이전에 손양원 목사가 교회를 짓고 나환자들의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 돌보던 곳입니다. 그곳에는 1940~1950년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온갖 멸시와 천대 속에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나환자들에게 신앙을 전하고 그들의 상처를 친아버지처럼 보듬어주었던 손양원 목사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19481019일 여순반란사건이 발발하자 사범학교 졸업을 앞둔 손양원 목사의 장성한 두 아들은 사회주의자들에게 체포되어 목숨을 잃고 맙니다. 두 아들이 학살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그 소식에 손양원 목사는 하나님께 하나님의 뜻으로 제 아들들이 천국으로 불려간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리고 훗날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철천지원수를 위해 매일같이 용서의 기도를 드리면서 미군사령부에 청원을 내어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죽은 두 아들을 대신해 그 살인자를 마침내 수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손 목사는 그때 두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그 유명한 열 가지의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하고, 현재 애양원에는 그 열 가지의 감사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

두 번째, 보배 같은 성도들을 주셔서 감사

세 번째, 33녀 중 장남과 차남을 바치게 된 축복에 감사

네 번째, 아들 한 명의 순교도 감사한데 아들 두 명의 순교에 감사

다섯 번째,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

여섯 번째, 예수님 믿고 누워 죽어도 감사하거늘 전도하며 순교하여 감사

일곱 번째, 유학 가려던 아들, 유학보다 더 좋은 천국 가서 감사

여덟 번째, 역경 중에도 사랑을 찾는 마음과 여유 있는 믿음 주셔서 감사

아홉 번째, 두 아들 순교로 많은 천국의 아들들이 생김을 믿으니 감사

열 번째, 이렇게 과분한 축복을 누리게 해주심 감사

  진정한 큰 사랑과 위대한 감사의 본 모습을 보여주신 큰 어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손양원 목사처럼 큰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더라도, 건강하고 평안할 때보다는 괴롭고 힘들수록 감사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든 가운데 고침을 받는 것이 감사하고, 무너졌을 때 감사할 수 있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성경속 다니엘 같이 사자 굴에 내던져졌을 때도 끝까지 기도하며 감사함으로써 사자 굴에서 건짐 받고 대신 그를 죽이려고 덫을 놓았던 사람들이 사자의 밥이 되었던 것처럼 죽음 앞에서 갖는 깊은 감사가 진정한 의미의 감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저런 작은 감사 속에는 큰 감사를 많이 이루어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리석은 것은 일상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그러한 것을 잘 누리지를 못하며 감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이 해주시는 보살핌이 그저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작은 감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론다 번은 자신의 저서 시크릿을 통해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할 때 우주는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당신에게 이미 있는 것들에 고마워하지 않으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 왜일까? 고마워하지 않을 때 내뿜는 생각과 감정이 모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질투든, 원망이든, 불만이든, ‘부족하다는느낌이든, 이런 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지 못한다. 이런 감정은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들만 더 많아지게 할 뿐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 때문에 좋은 것들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있다. 새 차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 지금 몰고 있는 차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으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지배적인 감정이 되어서 우주에 전송될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에 감사하라. 고마운 모든 일에 대해 생각해보면 놀랍게도 감사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시작은 당신이 해야 한다. 그러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그 고마운 생각을 받아들여 그와 비슷한 것들을 당신에게 보내준다. ‘고마움을 수신 주파수로 맞춰놓으면 모든 좋은 일이 당신 것이 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마음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법정 스님은 자신의 저서 가난을 건너는 법에서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있다.

  따뜻한 집에서 안락하게 잘 수 있음을 감사하고, 매일 건강하게 학교 다닐 수 있음을 감사하고, 오늘도 감사의 기쁨과 행복에 눈을 뜨게 해줌을 또한 감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특히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는 너무 부족합니다. 당연한 것을 너무 당연시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당연히 얻어지는 것, 무심히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희생과 수고가 꼭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두 명의 나그네가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무 밑에 누워 꼭대기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이 플라타너스는 열매를 맺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주지 못한단 말이야!”

 이 말을 들은 플라타너스가 나그네의 말을 막으면서 대꾸했습니다.

 “당신들은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군요. 지금 내가 그늘을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무엇이란 말이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당연한 것들, 또 아무조건 없이 얻어지는 것들을 누리지도 못할 뿐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을 감사하는 이에게 큰 것을 감사하게 하는 마음이 옵니다.

  성경에도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고 축복한다.”고 했습니다.

 유태인의 지혜서 탈무드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은 빵 하나를 만들어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했던가? 우선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그것을 가꾸고, 그것을 수확하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고, 반죽하고, 굽고. 적어도 15단계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빵집에 가서 만들어놓은 빵을 돈만 내면 사올 수 있다. 옛날에는 한 사람이 해야 했던 15단계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눠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빵을 먹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은 자기 몸에 걸칠 옷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수고를 했던가? 양을 사로잡고, 그것을 키우고, 털을 깎고, 실로 만들고, 옷감으로 짜고, 그것을 다시 꿰매어 입기까지 상당한 노고를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돈만 내면 양복점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살 수가 있다. 옛날에는 혼자 해야 했던 많은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눠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옷을 입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흔히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면서도 실천 의지가 약해 그것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크고 화려한 것에는 금방 반응을 하면서도 그러나 생활에서의 소소한 감사는 그냥 지나치거나 마음에서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이 습관이 되고 훗날 더 큰 감사를 나눌 줄 아는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크고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삶이 늘 건강하고 감사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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