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박사정현석 칼럼

출사지 군상들…

FM애그텍 | 2020-04-03 16:42:44

조회수 : 412

 저 멀리 남도 섬 자락부터 봄꽃이 피기 시작하여 어느덧 중부지방까지 개나리, 벚 꽃, 진달래 등 봄꽃이 여기 저기 피어납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진가들에게 봄꽃 시즌은 최고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귀한 시기입니다. 전국의 유명 봄 꽃 출사지 마다 새벽을 밝히고 주어진 짧은 봄꽃 시간, 최고의 장면을 담기 위한 사진가들의 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1950년대 중반이후 1960년 까지 베이비붐 세대들이 최근 몇 년간 대거 현업에서 은퇴하면서 제 2의 삶을 누리기 위하여 과거 어른세대에 비하여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위 젊은 노인들의 급증으로 수많은 취미 분야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급격히 향상되면서 예전 가정에서 전업주부로 남편 뒷바라지 자녀들만 바라보던 중년 여성들이 대거 자신들의 삶을 누리기 위하여 다양한 취미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활동도 예외가 없어 다소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나 공원 등에는 어김없이 삼삼오오 대형 DSLR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사진가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최근 몇 년 사이에 어느 출사지나 새벽부터 한 낮에도 수많은 사진가들이 넘쳐 나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됩니다. 수많은 사진 사이트, 블로그, 카페, 개인 홈페이지 등의 회원들이 넘쳐나고 새로운 고급형 카메라 모델이 출시되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진가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파리가 많으면 구더기가 들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렇듯 수많은 사진가들이 몰려오니 소위 전국 유명 출사지 들은 시즌 때만 되면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니 자연스럽게 점점 그 원형 그리고 주변이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밤을 새우는 사람들
, 이른 새벽 오는 사람들, 그리고 뒤늦게 헐레벌떡 오는 사람 등등, 개인 민가 주변 출사지 사는 사람들은 잠을 못자고 주차, 소음 때문에 원성이 심합니다. 또한 황매산, 주작산 등등 철쭉, 진달래 군락지 등은 수많은 사진가들의 발자국과 뒤엉킴으로 부러지고 짓이겨 지면서 급격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유명 사진 사이트에 희귀 야생화라도 올라오면 그 다음날 즉시 그 희귀 야생화 지역은 사진가들의 발걸음에 초토화되기 일쑤입니다.
 새벽녘 세상의 어디보다도 조용하고 숙연 해야 할 천년 사찰 뒤뜰이 수십 명 사진가들의 자리싸움으로 고성이 오가고 새벽 산골 골짜기 인간 탐욕의 아우성이 메아리 쳐 웁니다.
 
끼리끼리 떼를 지어 다니면서 시야가 가리거나 다소 거슬리면 수십 년 소나무들도 싹둑싹둑 잘라내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 시간 지금도 전국 수많은 봄꽃 유명 출사지에는 이러한 우리들 사진가들 모습이 수없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생활, 솔직히 작가님, 선생님 하지만 대부분은 취미 생활입니다. 취미로 하는 사진 생활, 자연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피해를 주는 그런 취미생활을 하면서 즐긴들 뭐가 좋을까 싶네요.
 
 저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진가들이 미어터지면서 자꾸만 훼손되어 지고 주변사람들에게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기피대상이 되는 우리들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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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박현웅 | 20-06-11 21:02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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